루나코인 -99.99% 대폭락 모든 거래소 상장폐지 될 것인가

1. 루나 코인은 무엇인가? 

 

루나(LUNA)는 테라폼랩스 사의 암호화폐이다. 탈중앙화의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스테이블 코인이란 달러 등 오프라인 화폐와 그 가치가 연동되어 일정한 화폐가치를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루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스테이블 코인에서 말하는 가치고정을 알아야한다. 앞서 말한 것 처럼 스테이블 코인은 화폐 가치를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코인을 말하는데 루나의 경우 테라가 그 목표가 되는 코인이다. 1테라는 1달러의 가치를 추종하도록 설계되었다. 루나는 테라의 가치가 1달러로 안정되게 유지하기 위해서 마련된 수단인 것이다. 

 

1테라 = 1달러 가치의 루나 

 

루나 코인은 현금이나 국채 등 안전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것이 아니라 루나로 그 가치를 떠받치게 한 것이다.

예를 들어 테라 가격이 0.8달러로 떨어지면, 거래자는 테라를 0.7달러에 구입해서 테라스테이션에서 루나로 교환한다. 그럼 1달러의 가치의 루나를 받은 것이니 0.2달러 이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테라 가치가 올라가 다시 1달러로 조정된다. 반대로 테라 가격이 1달러 이상으로 오르면 테라스테이션에서 1달러 가치의 루나를 구매하고 다시 1달러 이상으로 오른 테라로 교환한다. 결과적으로 테라의 가격은 일시적으로 오르든 내리든 결국 1달러 균형을 맞춰 보증할 수 있다는 신뢰를 주었다. 

 

2. 루나 코인 사건 사고 

 

바이낸스 기준 시총 9위, 업비트 기준 시총 6위였던 루나 코인이 -99.99% 대폭락하였다. 그나마 믿을만한 코인으로 생각했었기에 그 충격과 파장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알아본 루나의 알고리즘으로 생각해 본다면, 테라 소유자들은 테라를 바로 현금 1달러고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1달러의 가치를 갖고 있는 루나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테라 가치가 1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테라를 루나로 바꾸려고 하는데 그때 루나의 시세가 1달러로 방어되지 않고 동반 추락할 경우 결국 가치고정에 실패하게 된다. 따라서 1테라가 1달러 가치를 보장받지 못하는 순간 뱅크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 자체의 하락세와 테라 가치 1달러 밑으로 떨어지고 루나 투자자들의 공황 매도까지 겹치면서 두 코인 가격이 같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원래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통상적으로 발행과 소각을 통하여 유통량을 조정해서 균형을 맞춰야하는데 균형을 맞추기 전에 계속해서 매도가 이루어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해 외신 미디어에서는 암호화폐 업계의 리먼 모멘트라고 부르고 있다. 조폐국, 상업은행, 중앙은행, 주식 시장 등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 온 테라 시스템의 붕괴에 대한 설명이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마찬가지로 워낙 규모가 컸기 때문에 실패하기도 어렵고 어떻게든 구제될 것이라는 생각이 안일함을 만들어냈다며 이에 따라 큰 고통을 수반할 것이고 사실상 회생 불능 상태에 가깝다고 평가하고 있다.  

 

3. 거래소 거래 중단, 상장폐지 

 

전 세계 주요 거래소들이 김치코인 루나,테라 코인에 대해 거래 중단 및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인 OKX가 테라와 루나를 퇴출시켰고, 크립토닷컴는 루나를 FTX는 관련 파생 상품을 상장폐지 시켰다. 코인베이스도 거래 정지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바이낸스는 루나의 현물 거래를 중단했다가 다시 재상장하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바이낸스에서 코인 거래가 시작되었다고 해서 코인을 사면 안된다고 조심시켰다. 

 

4. 개인적인 견해

 

글로벌 가상화폐 전체 시가 총액이 6개월 사이 1조 달러 이상이 증발했다고 한다. 가상화폐 시장의 패닉은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가 높게 나온 원인도 있겠지만 공포가 멈추지 않고 주식시장까지 하락하며 흔들리는 상황이다. 

 

주요 금융 규제 당국에서는 루나, 테라와 같은 알고리즘 시스템의 스테이블 코인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루나, 테라 코인의 거래가 전 세계 주요 거래소에서 다시 시작된다고 해도 패닉으로 인한 공포에 질렸던 거래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가 미지수이다.